2월 10일,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 접수 마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 예비 창업자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표님, 요즘은 챗GPT나 제미나이가 워낙 글을 잘 써주니까, 대충 키워드만 넣고 돌려서 제출해도 되지 않을까요?"
제 대답은 "네, 제출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합격은 장담 못 합니다"입니다.
작년부터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이 AI를 활용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난생처음 지원사업에 도전하는 초보 대표님이 한 번에 1억 원짜리 큰 사업에 덜컥 합격하는가 하면, 반대로 수년간 사업을 해오며 여러 번 선정된 경험이 있는 '선수'급 대표님이 허무하게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도구는 똑같이 AI를 썼는데, 왜 결과는 극과 극이었을까요? 합격의 당락을 가른 건 'AI를 얼마나 잘 썼느냐'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인지에 대한 대표의 생각'이 얼마나 정확하고 깊이 있게 담겨있느냐였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도구를 쓰면서, 결과만큼은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대표님들을 위해, AI 시대에 진짜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을 이야기해 봅니다.
1. AI는 '정답'이 아니라 '평균'을 말합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여 가장 '확률적으로 적절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즉, AI가 써준 사업계획서는 누구나 생각할 법한, 가장 무난하고 보편적인 내용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보편성'이 아니라 '특수성'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남들이 보지 못한 시장의 빈틈, 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접근법이 핵심입니다.
심사위원들은 하루에 수십 개의 사업계획서를 읽습니다. AI가 써준 매끄럽지만 알맹이 없는 문장들은 심사위원의 눈에 '영혼 없는 문서'로 보일 뿐입니다. 문장은 조금 투박하더라도, 대표님만의 치열한 고민과 현장에서 발로 뛴 데이터가 담겨 있어야 심사위원을 멈칫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진정성'은 AI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사업계획서의 꽃은 '문제 인식'과 '대표자의 의지'입니다.
- "나는 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 "이 사업을 위해 나는 과거에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AI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AI에게 "간절하게 써줘"라고 명령해 봤자, 화려한 미사여구만 늘어놓을 뿐입니다. 심사위원은 화려한 글솜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사업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뚝심'이 있는지를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처음 도전해서 합격한 초보 대표님'의 비결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기술 용어는 서툴렀지만,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의 정의가 명확했고, 왜 이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기에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3. AI를 '대필 작가'가 아니라 '코치'로 쓰세요
그렇다면 AI를 쓰지 말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영리하게 써야 합니다. AI에게 "사업계획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줘"라고 맡기지 마세요. 대신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 "내 아이템의 예상되는 리스크를 5가지 뽑아줘."
- "이 문장의 논리적 허점이 뭔지 비판해 줘."
AI를 '작가'가 아닌, 나를 공격하는 '면접관'이나 논리를 다듬어주는 '교정자'로 활용하세요. 뼈대와 알맹이는 대표님이 직접 만들고, AI는 그것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도구로 써야 합니다.
마치며: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기획'입니다
모두가 AI를 쓰는 시대, 역설적으로 '사람의 냄새'가 나는 기획이 더 귀해졌습니다.
똑같은 텍스트라도 그것을 어떻게 시각화하고, 어떤 논리 구조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설득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에드스튜디오는 기계적인 디자인을 하지 않습니다. 대표님의 날것 그대로의 아이디어에 '비즈니스 논리'라는 옷을 입혀, 심사위원의 뇌리에 박히는 결과물을 만듭니다.
AI가 써준 뻔한 계획서가 아니라, 대표님만의 색깔이 담긴 '진짜 브랜드'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에드스튜디오가 그 고민의 끝을 함께하겠습니다.